이동걸 산업은행장 “쌍용차, 기안기금 지원 대상 아니다” 못박아
이동걸 산업은행장 “쌍용차, 기안기금 지원 대상 아니다” 못박아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6.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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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억 차입금 연장 협의중”...회수 안할듯
▲이동걸 KDB산업은행장. (사진=KDB산업은행)
▲이동걸 KDB산업은행장. (사진=KDB산업은행)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장은 17일 "쌍용차는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의 지원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은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안기금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경영에 문제가 있는 회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쌍용차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일시적 유동성 문제를 겪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원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극심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차는 그간 정부의 기안기금에 기대를 걸었던 상황이었으나 이에 대해 산은이 선을 그은 셈이다.

이 은행장은 또 "쌍용차는 살려고만 하고 내려놓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노(勞)와 사(社)는 생존 가능성에 대해 진지하고 솔직해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죽으려고 하면 살 것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생즉필사 사즉필생·生卽必死 死卽必生)”라는 이순신 장군의 말을 인용하며 “아직까지 쌍용이 살려고만 하고 진지하게 모든 걸 내려놓고 고민하지 않는 것 같다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쌍용차의 대주주인 마힌드라에 대해서는 “마힌드라는 그간 최선을 다했다.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며 “인도의 상황도 어렵지만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산업은행의 쌍용차 대출 900억원 연장에 대해 이 은행장은 "다른 채권기관과 협의를 통해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추가적인 자금 지원은 고민스럽지만 기존에 나간 자금은 회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출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쌍용차는 다음달 6일까지 산은에 700억, 19일까지 200억원을 갚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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