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팔고, 상품권 주고... 대형마트의 눈물겨운 고육지책
싸게 팔고, 상품권 주고... 대형마트의 눈물겨운 고육지책
  • 김새봄 기자
  • 승인 2020.06.17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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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간판
이마트 간판

[화이트페이퍼=김새봄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매출부진과 정부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 방침에 따라 작년에 비해 매출이 절반이상 떨어진 대형마트들이 고육책들을 계속 내놓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쇼핑 공세와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 등으로 고객들이 대거 이탈하자 위기감을 느낀 대형마트들이 고객 끌어들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형마트가 대규모 할인행사에 이어 대대적인 쇼핑지원금까지 풀고 있는 이유는 더 이상의 고객 이탈은 위험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내 가장 큰 대형마트라고 할 수 있는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지난 5월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4.7%, 9.2% 감소했다. 특히 5월은 전년보다 공휴일이 이틀 많았음에도 매출이 줄었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1일부터 6월 14일까지 패션·잡화 및 비식품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15%까지 떨어졌다. 특히 패션·잡화의 경우 재난지원금 사용이 본격화된 지난 5월 이후 매출 감소폭이 더 커지며 수백억 대 재고가 창고에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2·4분기 매출이 1·4분기 보다 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마트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구매금액에 따라 쇼핑지원금을 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이마트는 행사기간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겐 5,000원, 2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1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하며, 총 지급 상품권 금액 규모는 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마트가 전점에서 결제수단 상관없이 최대 1만원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마트도 전국 모든 점포에서 3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최대 4만 7000원의 할인권(쿠폰북)을 제공한다. 할인권은 주말과 주중 상관없이 6월 20일부터 7월 12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엘포인트(L.POINT) 회원은 주중에 5만원 이상 구입하면 3000원 할인을, 주말에 8만원 이상 구입하면 5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KB국민·삼성카드로 주중에 5만원 이상 구입하면 5000원 할인을, 주말에 8만원 이상 구입하면 8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 역시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전국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종소기업 상생 기획전'을 연다. 소비자들이 주요 생필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중소 협력회사들의 매출 회복을 지원하는 취지다. 이 기간 홈플러스는 패션·잡화 카테고리 25개 중소기업 상품 2270종, 비식품 76개 중소기업 상품 1110종, 가공식품 50개 중소기업 157종, 총 3500여종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창수 홈플러스 마케팅총괄이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패션·잡화, 생활용품 재고 누적에 따른 중소 협력회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해 협력회사의 어려움을 돕고 소비자 물가안정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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