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한화의 ‘맞손’….경쟁사지만 함께 기업 경쟁력 높인다
롯데와 한화의 ‘맞손’….경쟁사지만 함께 기업 경쟁력 높인다
  • 이성준 기자
  • 승인 2020.06.15 1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학원료 공급 MOU
임종훈(왼쪽) 한화종합화학 대표와 임병연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가 1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PTA 업무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임종훈(왼쪽) 한화종합화학 대표와 임병연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가 1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PTA 업무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화이트페이퍼=이성준 기자] 경쟁사인 롯데케미칼과 한화종합화학이 손을 잡았다.

양사는 1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합성섬유 및 페트병(PET)의 중간원료인 PTA 공급과 관련한 업무 협약을 맺고 롯데케미칼이 오는 7월부터 한화종합화학을 통해 연간 45만 톤 규모의 PTA 제품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번에 잡은 ‘맞손’은 업계의 경쟁사인 두 회사가 자발적인 협력을 통해 수익성 및 사업경쟁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화종합화학은 잠시 운영을 쉬고 있던 울산공장 2호 PTA 생산설비를 재가동해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연간 200만 톤 규모의 국내 최대 PTA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은 이번 공급계약으로 안정적인 수급처를 확보, 사업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울산공장에 500억 원을 투자해 PTA 생산라인을 PIA(고순도 이소프탈산)로 전환하는 설비를 갖춘 롯데케미칼도 안정적인 원료 수급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고도화시킬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연간 PIA 52만 톤을 생산해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임병연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급격한 산업 환경 변화에서 경쟁 관계도 언제든 협력 관계로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종훈 한화종합화학 대표는 “상생을 통해 양사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