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꿈틀’...은행, 5월 대출 연체율 일제히 상승
코로나19 여파 ‘꿈틀’...은행, 5월 대출 연체율 일제히 상승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6.10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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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5월말 대출 연체율, 4월 말 보다 0.02%포인트↑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5월말 대출 연체율은 4월 말에 비해 0.02%포인트(p)씩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5월말 대출 연체율은 4월 말에 비해 0.02%포인트(p)씩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의 5월 연체율이 전달보다 일제시 상승했다. 상승 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타격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5월말 대출 연체율은 4월 말에 비해 0.02%포인트(p)씩 상승했다.

4월 말 기준 0.21∼0.33%였던 연체율은 한 달 후 0.23∼0.35%로 집계됐다. 3월에 일시적으로 하락한 이후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통상 은행들은 3, 6, 9, 12월에 정기적으로 부실 채권을 매각하기 때문에 연체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제외하고 보면 큰 틀에서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이다.

은행권에서는 5월 연체율 상승에 코로나19 영향이 일부 반영되긴 했지만, 여파가 본격화하지 않았고 은행들이 그동안 강조해온 선제적 여신관리의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소상공인 대출 자체가 늘어서 실제로는 연체액이 늘었는데 곧바로 연체율 증가로 잡히지 않았을 수도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실업과 자영업자 폐업이 증가한다면 여신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직후 은행 대출자산이 급격하게 늘면서 신용 리스크를 안았기 때문에 연체율 증가는 하반기부터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은행의 건전성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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