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2차 대출 실행액 900억원 밑돌아...하나·농협에 76% 몰려
소상공인 2차 대출 실행액 900억원 밑돌아...하나·농협에 76% 몰려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6.03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나은행, 최고금리 연 2.9%로 제한해 적용
NH농협, 최저금리 2.34%...시중은행 중 가장 낮아
소상공인을 위한 2차 긴급대출 지원 프로그램의 실행액이 900억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소상공인을 위한 2차 긴급대출 지원 프로그램의 실행액이 900억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을 위한 2차 긴급대출 지원 프로그램의 실행액이 900억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건이 더 좋은 1차 대출의 한도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IBK기업은행 등 주요 은행에서 실제 집행된 2차 대출 승인액은 모두 약 8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492억원, 17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두 은행이 전체 대출 집행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6%에 달한다. 이는 대출 조건이 다른 은행들보다 상대적으로 낫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6월 말까지 대출이 실행되는 경우에 한해 최고금리를 연 2.9%로 제한해 적용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전국적으로 넓은 영업망을 갖춘 데다가 최저금리가 연 2.34%로 가장 낮다는 점이 장점이다.

나머지 은행은 신한은행(95억원), 기업은행(50억원), 우리은행(45억원), 국민은행(3억원) 순이었다.

소상공인 2차 대출은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낮은 금리로 유동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으로 금리는 중신용자 기준 연 3∼4%대 수준이다.

2차 대출은 지난달 18일 접수가 시작된 후 닷새간 3만여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초기부터 빠른 속도로 소진된 1차 대출(이차보전대출)에 비해서는 열기가 덜하지만, 자금에 목마른 중·저신용 소상공인이 여전히 많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럼에도 대출 실행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조건이 더 좋은 1차 대출의 한도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주요 시중은행의 1차 대출은 6월 중순 이후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