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비공개 대면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안팎에선 윤 원장 교체설도 나돌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윤석헌 금감원장을 불러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대면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월 금감원에 대한 감찰조사를 실시한지 2개월여 만이다.

앞서 지난 1월 금감원은 DLF 사태와 관련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내렸다. 문책경고는 중징계 해당되며, 이 처분을 받은 임원은 향후 3년간 금융사 취업이 불가능하다.

금감원은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은 '금융회사는 내부통제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나와 있고, 시행령에서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규정한 만큼 내부통제를 부실하게 한 경영진의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봤다.

이와 관련, 금융권에서는 임원징계가 과도했다는 지적이 많았으며 금감원의 감독부실에 대한 책임회피라는 지적이 일었다.

일명 ‘징계 논란’이 거듭되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금감원을 상대로 감찰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지난 3월 금감원을 상대로 진행된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의 감찰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DLF에 이어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 등의 금융사고가 계속되자, 금감원의 책임을 살피기 위한 조사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조사가 윤 원장에까지 다다르자 최근 정치권과 금융권에선 벌써부터 윤 원장의 조기 교체설까지 나돌고 있다. 윤 원장은 내년 5월까지 임기가 아직 1년여 남아 있는 상태다.

윤 원장에 대한 후임으로는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에 이어 최근에는 민병두·최운열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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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jhe910@whitepaper.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