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성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6년 만에 3억대 미만 규모로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전자 역시 이 타격을 피하지 못해 세계 1위 브랜드를 유지했으나 판매량이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가 1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1분기 판매량은 2억9천49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어들었다. 또한 인도(5%↑)와 러시아(8%↑)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에서 판매량이 줄었다. 특히 중국은 가장 먼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으며 감소율이 26%에 달했다.
업체별 점유율은 삼성이 20%로 지난해 전체에 이어 1위를 지켰지만,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9% 줄었다. 이어 화웨이가 17%, 애플이 14%, 샤오미가 10%, 오포가 8%, 비보가 7%, 리얼미·레노보·LG가 나란히 2% 등 순이었다. 애플은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을 적게 받으며 판매량이 5% 줄었다.
문제는 2분기에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점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2분기 판매 감소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업체 중 판매량이 늘어난 샤오미(7%↑)와 리얼미(157%↑)는 인도 시장에서 판매량을 끌어올리며 다른 시장의 부진을 만회했다.
카운터포인트는 "다른 지역과 달리 중국이 코로나19에서 회복세를 보여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중국에서 강한 화웨이가 다른 업체보다 유리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는 온라인 채널 판매 강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