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탄력받는 ‘화상면접’...증권가 신입공채 기지개
코로나에 탄력받는 ‘화상면접’...증권가 신입공채 기지개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5.12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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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닫혔던 증권가 채용문 서서히 열려
한투·NH투자, ‘비대면 면접’ 증권가 최초로 도입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한국투자증권)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한국투자증권)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굳게 닫혔던 증권사들의 채용문이 최근 열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디지털 트렌드에 발맞춰 논의만 해오던 비대면 면접도 코로나19 영향에 확산하는 추세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신입사원 채용이 최근 속속 재개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증권업계 채용은 통상 3~4월에 진행됐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부분 무기한 연기됐었다.

NH투자증권은 오는 15일까지 ‘2020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채용부문은 ▲WM(자산관리 PB영업) ▲IT(IT개발 및 운영업무) ▲Digital(Big Data 분석, 머신러닝·AI) ▲IB 및 본사영업(기업금융, IPO, 부동산 금융 등)이다. 최종면접 합격자는 건강검진을 거쳐 오는 9월 최종 입사하게 된다.

NH투자증권은 직무능력검사합격자(AI역량)를 대상으로 하는 1차 면접을 창사이래 처음으로 ‘비대면(화상)’ 방식을 도입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차원이기도 하지만 올해는 특히 AI역량 검사에 방점을 뒀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AI역량 검사는 AI·빅데이터 분석으로 보다 공정하게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며 “화상 면접의 경우 오프라인 면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원자는 자신의 의사를 면접관에게 정확히 전달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지난 7일 서류전형을 마감한 한국투자증권도 면접의 경우 화상 면접으로 대체한다. 디지털 트렌드에 발맞춰 이미 전부터 도입을 검토해온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이를 대응하기 위해 곧바로 적용한 것이다. 한투증권 채용 규모는 80명을 채용한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사정에 따라 세부적인 일정조정은 있을 수도 있으나 코로나와는 별개로 기존 계획대로 진행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도 화상면접 도입을 놓고 논의 중에 있다. 채용부문은 ▲Global ▲Digital ▲Research ▲IB ▲Trading 총 5개로, 실무면접과 최종면접을 거쳐 다음달 중 최종합격자를 결정짓는다. 최종면접까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지만 중간(실무)면접은 비대면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발생하는 등 최근 같은 분위기라면 비대면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신증권의 경우엔 채용일정이 모두 무기한 연기됐다. 이 증권사는 금융그룹차원에서 지난 1월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냈으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현재까지 중단됐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아직은 조심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한다”며 “감소 추이를 지켜보면서 향후 채용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대다수 증권사들은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대부분 하반기에 진행하고 전문인력의 경우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신입공채 일정이 연기된 곳이 많겠지만 대부분 기존에 진행했던 틀 내에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외 경력직 채용은 거의 모두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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