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데이터 사고 판다... '데이터거래소' 출범
맞춤 데이터 사고 판다... '데이터거래소' 출범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5.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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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금융데이터 거래소 출범을 알리는 터치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11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금융데이터 거래소 출범을 알리는 터치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그동안 외국에서 구매해야 했던 정보데이터를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게 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경제의 핵심 자원인 데이터(정보)를 국내에서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금융 분야 데이터 거래소가 11일 문을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취임 3주년 연설에서 "디지털 경제 시대를 선도해 나가려면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며 "여러 인프라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게 데이터 인프라 구축"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금융데이터 거래소 시범 운영은 디지털 인프라 구축의 하나에 해당한다.

정부는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융보안원·결제원, 신한은행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데이터 거래소 출범식을 개최했다. 금융보안원이 운영하는 데이터 거래소는 시범운영을 거쳐 연말에 본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금융정보뿐만 아니라 통신·유통 등 일반상거래 기업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

데이터 거래소는 데이터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에서 데이터 검색·계약·결제·분석 등 유통 전 과정을 일체 지원한다. 거래 과정에서 데이터는 모두 암호화한다.

거래소의 특징은 필요한 데이터를 누가 가졌는지 알 수 없는 현실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진다는 점이다. 수요자가 거래소를 통해 다수 공급자에게 필요한 데이터를 직접 요청한다.

금융위는 아직 국내 금융 데이터 유통이 초기 단계라는 점을 고려해 데이터 상품 유형, 활용 사례 등을 담은 데이터 유통 가이드라인(지침)을 발간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금융보안원, 금융결제원, 한국신용정보원, 코스콤, 보험개발원 등 5개의 유관기관이 데이터 유통과 활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금융보안원과 SK텔레콤도 금융·통신 융합데이터 상호협력 MOU를 맺었다. 아울러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KCB가 함께 등록한 지역별 카드소비 데이터, 소득·지출·금융자산 정보, 행정동 단위별 성별·연령별 소득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업이나 연구소 등이 사가는 거래 현황도 제시됐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빅데이터 등 디지털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하고, 데이터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비금융 신용평가회사(CB), 개인사업자 CB 등 새로운 참가자들을 육성해 데이터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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