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KB증권이 11일 제주항공에 대해 업계의 극심한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올해 말 부채비율이 1000%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항공 업황은 지난 3월을 기점으로 일단 바닥을 통과했으나 제주항공이 완전한 정상 업황으로 복귀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최근 업황 회복은 매출액이 적은 국내선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과거 제주항공이 많은 매출을 내던 일본 및 동남아 지역 여행 수요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올해 제주항공이 부족한 현금을 모두 차입할 수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부채비율 상승 문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적절한 수준의 자본 보충이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스타항공 인수 및 추가 자본 투입을 고려한다면 제주항공은 향후 2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분기 제주항공의 매출액은 228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1.7% 하락했으며, 영업손실 638억원과 당기순손실 995억원으로 각각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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