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카드사, ‘홈피개설·콜센터’ 확장 분주
11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카드사, ‘홈피개설·콜센터’ 확장 분주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5.08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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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금 온라인 신청 11일부터...KB국민 등 9개 카드사 모두 가능
카드사 긴급재난지원금 수혜 본다?...오히려 ‘마이너스’행
다음주 월요일(11일)부터 카드사를 통한 긴급재난지원금 온라인 신청을 각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주 월요일(11일)부터 카드사를 통한 긴급재난지원금 온라인 신청을 각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11일부터 시작되는 전 국민대상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사흘 앞둔 카드사들이 원활한 시스템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용·체크카드를 통한 신청 및 지급방식이 선불카드나 상품권보다 편리해 지원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버가 중단되는 등의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한편 이번 긴급재난지원금 지원과 관련해 카드사의 배만 불린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카드사는 ‘마이너스 아니면 다행’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긴급재난금 온라인 신청 11일부터...KB국민 등 9개 카드사 모두 가능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다음주 월요일(11일)부터 카드사를 통한 긴급재난지원금 온라인 신청을 각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은 마스크처럼 5부제를 시행하는데, 빠르면 신청 이틀 뒤부터 쓸 수 있다. 신청 가능한 카드사는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이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세대 구성원에 따라 40만원~100만원 규모로 지급되며, 사용은 신용카드는 결제일에 총결제금액에서 지원금만큼 차감 청구되고, 체크카드는 결제금액이 계좌에서 인출되지 않는 형식이다. 재난금 사용액은 카드실적에 포함되고 캐시백·청구할인도 적용받을 수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는 백화점·대형마트·대형전자판매점·온라인 쇼핑몰·유흥업종 등에서는 제한되고 이를 제외한 동네 상점이나 학원, 병원, 미용실 등에선 사용할 수 있다. 단, 본사직영 프렌차이즈점의 경우엔 본사 소재지 지역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며 사용기한은 8월 31일까지다.

신청 기간이 임박한 카드사들은 ▲전산시스템 개발 ▲서버 중축 ▲콜센터 재정비 등 재난지원금 신청 수요를 감내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청과 지급방식이 선불카드나 상품권보다 편리한데다 그 대상이 특정 타깃층이 아닌 범국민이기에 서버 오류가 발생 할 수 있는 점 등을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신청 수요를 감당 할 수 있도록 서버 확충이나 콜센터 인원을 늘리는 등 다양한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면서 “거의 모든 카드사가 이 준비에 한창 일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사 긴급재난지원금 수혜 본다?...오히려 ‘마이너스’행

일각에선 긴급재난지원금이 카드사들의 이익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카드사들은 들인 비용만큼만 수익이나도 다행이라며 울상이다.

일단 긴급재난지원금이 사용되는 곳은 우대수수요율을 적용받는 연 매출 10억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이다. 이들에게 적용되는 수수료는 현재 0.8~1.4%인데, 반면 카드사가 프로세싱 등 순수 원가로만 들어가는 비용은 1.6~1.7%이다. 이미 원가에서도 마이너스인 셈이다.

아울러 카드사들은 이번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을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며 들인 비용은 오롯이 카드사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이와 관련 비용의 정확한 규모는 아직까지 집계할 수 없지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한 카드사당 수억원씩 들였다. 

또한 재난금 지원 절차도 카드사가 고객과 가맹점에 우선 지급한 후 정부에 돌려받는 구조로 돼 있는데, 그 사이 발생하는 조달 비용 및 이자비용 또한 카드사들이 부담해야 한다.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카드사들은 신규고객 확보와 소비 진작 효과로 가맹점 매출이 오르는 효과를 보기는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를 통해 카드사들이 금전적인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 들인 돈 만큼만 건져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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