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등 ‘4중고’에...SK이노베이션, 1분기 1조7000여억원 적자
코로나 등 ‘4중고’에...SK이노베이션, 1분기 1조7000여억원 적자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5.06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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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12.6% 감소한 11조1630억원이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12.6% 감소한 11조1630억원이다. (사진=SK이노베이션)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 1분기에 1조 7000억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냈다. 유가급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제마진이 크게 줄어들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6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12.6% 감소한 11조16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조775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1조5521억원으로 역시 적자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유가급락으로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한데다, 코로나19발 국내외 석유제품 수요부진으로 인한 정제마진 약세로 석유사업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심각해진 시장상황 악화 속에서 코로나19 영향과 국제유가 급락 등 소위 3중고(三重苦) 영향을 겪은 셈이다.

유가 급락으로 인한 재고관련 손실 규모는 9418억원, 항공유와 휘발유 등 상품 가격이 원유가격보다 낮아지는 역마진 등으로 석유사업에서만 1조 63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도 유가하락으로 인한 석유제품 판매단가 하락과 수요 위축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로 분기 매출 기준으로 2017년 2분기 10조 5413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환율 강세에 따른 환차손 영향 등으로 2720억원의 영업 외 손실까지 더해져 세전손실은 2조472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환차손까지 더하면 4중고에 직면한 최악의 시기에 나온 영업실적인 셈"이라며 "1962년 회사가 창사한 이후 최악의 경영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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