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차관 “경제 반등 쉽지 않아...각별한 주의·대비해야”
김용범 차관 “경제 반등 쉽지 않아...각별한 주의·대비해야”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5.0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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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해외에 진출한 제조업체들이 본국으로 회귀하고 있으며 국가부채 증가와 은행 건전성 악화에 직면한 남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반 EU 정서가 고조되고 감염병 확산의 책임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다시 무역갈등으로 재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세계화와 자유무역을 위협하는 점은 글로벌 경제·금융시장의 또 다른 부담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외충격에 취약한 신흥국 상황은 예의주시해야 할 리스크 요인"이라며 이미 100개 이상의 신흥국들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거나 문의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대다수의 신흥국들은 낙후된 보건의료체계로 감염병 확산에 속수무책이다"며 "급격한 자본유출, 통화가치 급락, 외환보유액 감소를 겪는 등 금융시장마저 불안한 상황이나 정책 대응 여력은 매우 제한적인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국제유가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수요 감소, 저유공간 부족 우려 등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 국제유가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시현할 것"이라며 "산유국 경제 불안과 금융시장에서의 오일머니 회수 가능성 등은 세계 경제의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국 에너지 업체들을 필두로 한 하이일드 채권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등 유가 하락이 국제금융시장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내는 신규 확진자수가 줄고 있지만 전세계 경제활동이 급격히 위축됨에 따라 우리경제가 즉각 반등하는 것은 쉽지않은 상황"이라며 “내수와 고용 등 민생경제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3월까지 비교적 선방했던 수출도 4월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고 무역수지도 99개월만에 적자 전환되는 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제 본격화될 경제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경력한 경제 방역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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