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광주형 일자리’ 투자에 손 뗄 것을 촉구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1일 내부 소식지를 통해 "코로나19 유동성 위기 운운하는 마당에 실효성 없는 투자확대는 안 된다"면서 "게다가 국내 경차 수요가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어서 지금이라도 철수해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민·정 대타협 프로젝트로 현대차가 투자해 경영 SUV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1월 30일 광주시와 현대차 간 합의안이 의결되고, 같은 달 31일 협약식이 개최되면서 사업의 첫발을 내디뎠다.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의 경차 생산에 대해 채산성이 없어 시장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저임금 구조를 양산해 노동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점도 반대 이유로 들었다.
노조는 "현대차는 투자 계획을 거두는 것이 낫다“면서 ”현재 공장 공정률이 8% 정도고 현대차 신설 법인 투자 지분도 19%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공장들이 잇따라 셧다운(가동중단)에 들어가고 신용평가사들이 현대차의 유동성 위기를 경고하고 있는 마당에 엉뚱한 곳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더욱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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