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스마트홈 시대' 열었다...자체 AI기술 개발 '각축'
건설업계 '스마트홈 시대' 열었다...자체 AI기술 개발 '각축'
  • 김예솔 기자
  • 승인 2020.04.20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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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래미안 단지 내 '자율주행 AI로봇' 도입
GS건설 포스코건설, 자체 브랜드·기술 개발 선봬
삼성물산이 래미안 단지에 커뮤니티시설 안내와 예약 등을 도와주는 로봇을 도입할 계획이다.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이 래미안 단지에 커뮤니티시설 안내와 예약 등을 도와주는 로봇을 도입할 계획이다.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최근 건설업계가 스마트홈 서비스 구축에 사활을 걸었다.

대형건설사들이 앞다퉈 자체 스마트 시스템과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정비사업 수주전 전략으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 삼성물산, 사활 건 재건축 수주 데뷔전... ‘래미안 A.IoT 플랫폼’ 뽐내

최근 래미안의 귀환이 장안의 화제다. 5년 만에 정비사업 수주전에 나서는 삼성물산은 전략부터 돋보인다.

현재 입찰 중인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와 신반포15차 재건축 단지에 자율주행 로봇, IoT 플랫폼 등 인공지능(AI) 서비스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일단 자율주행 로봇은 커뮤니티시설 내부를 돌아다니며 시설 안내와 예약을 지원한다. 음성인식 기능을 도입해 입주민들의 커뮤니티시설 이용을 돕고 가벼운 짐도 나를 수 있다.

자율주행 로봇뿐 아니라 세대 내 ‘래미안 A.IoT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다.

A.IoT 플랫폼은 기존 IoT 플랫폼에 인공지능을 연결, 입주민의 생활패턴을 분석해 고객 맞춤형 생활 환경을 조성한다. 외출이나 귀가 시 조명·난방·가스·방범 등 세대 내 기기를 자동으로 제어하여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보안강화, 생활의 편리함까지 도모한다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5년 만의 복귀한 수주전에 승기를 잡기 위해 ‘특단의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는 평가다. 더욱이 삼성물산이 같은 그룹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SDS와 손잡으면서 스마트홈 서비스 기술 개발에 가장 앞장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앞서 삼성물산은 얼굴인식 기술을 활용한 출입시스템, 세대 내 환기시스템과 연계되는 음성인식 IoT 홈큐브,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모바일 커뮤니티 예약 시스템 등 사용자 편의를 위한 기술들을 개발하기도 했다.

■ 너도나도 스마트홈 자체 기술 보유...“하나의 흐름으로”

삼성물산뿐 아니라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내로라하는 대형건설사들도 자체 스마트홈 시스템 구축에 팔을 걷어붙였다.

GS건설도 스마트홈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1월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홈 시스템 ‘자이 AI 플랫폼’을 구축하기도 했다.

자이 AI 플랫폼은 아파트 내에 발생하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리하는 데이터 기반의 미래형 주택 관리 시스템이다. 스마트폰 앱, 음성인식 스피커 등과 플랫폼을 연계해 조명, 난방, 각종 가전 등 IoT를 이용하는 모든 실내 기기의 정보를 수집 및 관리한다.

포스코건설도 작년 4월 스마트홈 기술 브랜드 ‘아이큐텍(AiQ TECH)’를 선보였다. AI 기술인 'AI'와 지능지수인 'IQ', 감성지수인 'EQ'의 'Q'를 더해 '고객을 위해 스스로 학습하는 지능적이고 감성적인 스마트기술'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음성과 카카오톡을 통해 조명, 난방, 환기 등을 홈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편리기술, 단지 내 CCTV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안전기술 등이 통합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건설사들이 통신사나 IT업체와 합종연횡을 해 스마트홈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이제는 건설사들이 자체 기술 개발에 나섰다”면서 “AI 기반의 홈 네트워크 기술을 두고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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