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무릎에서 인생을 배우는 아이들
어머니 무릎에서 인생을 배우는 아이들
  • 북데일리
  • 승인 2006.05.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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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앞으로 말 잘 들을께, 제발 가지마~”

오는 25일 개봉예정인 영화 <호르비츠를 위하여>에 나오는 대사다.

아버지 덕택에 피아노를 전공한 지수(엄정화)는 아부할 줄 모르는 깐깐한 성격 탓에 변두리에 음악학원을 차린다

.

이사 온 첫날, 지수는 메트로놈(음악의 템포를 나타내는 기계)을 훔쳐 달아나는 경민(신의재)을 만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경민의 절대 음감을 발견한 지수는 그를 뛰어난 지도자로 만들려고 하지만 콩쿠르에 출전한 경민이 피아노 앞에서 주저앉아 버리자 둘 사이에 갈등이 발생한다.

지수는 경민을 내치지만 어린 제자를 잊지 못하여 피아니스트 친구의 도움으로 경민의 독주회를 열어준다.

콘서트에 초대된 날, 경민은 스승이자 엄마 같은 지수를 위한 독주회를 펼친다는 것이 영화의 줄거리다.

오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스승의 날의 의미가 점점 빛이 바래가고 있는 현실에서 진정한 스승의 모습은 어머니와 같은 따스함이라고 영화는 말하고 있다.

페스탈로치가 “어머니는 하늘이 내린 교사”라고 했듯이 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 만나게 되는 선생님은 바로 어머니이다.

동화작가 안순혜씨가 지은 <무릎 위의 학교>(샘터.2006)는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도도’가 엄마 없이 자란 ‘반이’라는 친구를 사귀면서 세상을 배워나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동화다.

작가는 “어머니의 무릎을 베고 귀를 간질이는 솔바람 소리와 함께 옛이야기를 들으며 편안히 잠에 들던 시절이 사랑과 용서와 꿈을 배운 소중한 추억 이었다”고 회고한다.

세상에 나온 아이들이 처음 맞닥뜨리는 갈등과 고민을 어머니의 사랑으로 감싸 안아주면 더욱 뿌리 깊은 나무로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책은 얘기하고 있다.

[북데일리 서문봉 기자] munbong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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