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면세점, 인천공항 사업권 포기...현대百만 계약
롯데·신라면세점, 인천공항 사업권 포기...현대百만 계약
  • 김예솔 기자
  • 승인 2020.04.0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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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1터미널 면세사업권 입찰에서 호텔롯데, 호텔신라, 현대백화점 면세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올초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1터미널 면세사업권 입찰에서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현대백화점 면세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사업권을 포기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과 임대차 계약을 끝내 체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롯데와 신라는 올해 1월 인천공항 면세 사업권 입찰에 참여해 각각 DF3(호텔신라)와 DF4(호텔롯데) 구역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초 이달 8일까지 계약을 체결해야 했지만, 계약을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DF7(패션·기타) 사업권을 따냈던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계약을 그대로 체결한다.

국내 면세업계 1·2위를 다투는 롯데와 신라가 10년짜리 면세점 계약을 포기한 것은 코로나19로 면세점 매출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사람은 하루 평균 2000명도 되지 않아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입찰 당시 인천공항이 제시한 계약 첫해 최소보장금은 DF4구역 638억원, DF3구역은 697억원에 달한다. 롯데와 신라가 최소보장금보다는 더 많은 금액을 써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이 내년 9월부터 1년간 부담해야 하는 임대료도 6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와 신라는 상황이 어려워지자 기존 계약 조건 그대로 매장을 운영하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인천공항 측에 계약 내용 변경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계약을 포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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