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때와 달라"...금감원, ‘묻지마 주식투자’ 자제 촉구
"금융위기 때와 달라"...금감원, ‘묻지마 주식투자’ 자제 촉구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4.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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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개인 순매수액은 6조3000억원이었으나 3월에는 12조7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사진=금융감독원)
올해 1월 개인 순매수액은 6조3000억원이었으나 3월에는 12조7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사진=금융감독원)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폭락하자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개인 투자자들이 급증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묻지마식 투자를 자제 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7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개인투자자 유의사항'이라는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코로나19로 촉발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는 과거 금융위기와는 다른 양상으로, 향후 주식시장에 대한 예측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개인투자자, 특히 경험이 많지 않은 신규 투자자들은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최근 주가 급락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주식 투자에 나선 데 따른 위험을 지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서만 25조원 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자금을 붓는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 1월에만 해도 개인 순매수액은 6조3000억원이었는데, 3월에는 12조7000억원으로 불어났다.

금감원은 "개인투자자 중에는 과거 금융위기 이후 주가가 급반등했던 사례가 반복될 것이라는 학습효과로 현 상황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생각하는 기존 투자자도 있고 주식시장에 내재한 리스크에 대한 인식 없이 투자에 참여하는 신규 투자자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금융기관 대출 등 차입(레버리지)을 활용한 투자는 더욱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차입 투자는 높은 이자 비용이 발생하고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 등으로 손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으므로 개인의 상환능력과 생활비 등 다른 지출까지 고려해 감당 가능한 범위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주식 투자 관련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하며 단순히 주가가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소위 '몰빵 투자', '묻지마식 투자'도 경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주식 투자에 따른 수익과 손실은 전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되므로 투자판단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본인의 투자 경험, 투자 위험, 손실 감내 능력 등을 고려해 투자 여부와 규모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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