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없는 그림책` 독특한 매력 눈길
`글 없는 그림책` 독특한 매력 눈길
  • 북데일리
  • 승인 2006.05.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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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없이 오직 그림만으로 이야기 하는 그림책이 나와 화제다.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볼 때마다 새로운 내용을 느끼게 만드는 그림의 묘미가 뛰어나다.

책은 <알과 암탉>(시공주니어. 2006). 글 없이 검정, 노랑, 빨강 세 가지 빛깔 그림으로만 암탉이 알을 품고 병아리가 되고, 다시 닭이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세 가지 빛깔만 쓴 이유는 보는 사람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영화에서 추구하는 클로즈 기법도 눈에 띈다. 각 페이지에서 중심이 되는 부분을 최대한 강조해 크게 보여주는 클로즈 기법은 암탉이 알을 품을 때는 암탉의 다리와 배만 보여주어 마치 암탉이 바로 눈앞에서 알을 낳고 있는 느낌이 든다. 병아리가 태어나 암탉 곁에 있을 때는 병아리를 클로즈업해 암탉은 얼굴만 보이는 독특한 방식이다.

‘자연의 순환’ 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단순한 빛깔과 섬세한 손놀림, 독창적인 화면으로 담아낸 저자 옐라 마리는 이탈리아 출신의 디자이너이자 그림책 작가. 1960년대 후반 엔조 마리와 함께 그래픽적인 그림으로 혁신적인 어린이 책을 만들었다.

닭의 성장 과정을 통해 넓게는 모든 생물들이 세대를 이어 나가는 자연의 위대함을 이야기 하는 독창적인 그림책이다.

[북데일리 정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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