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2분기 체감경기 '바닥'...'금융위기 수준'
제조업 2분기 체감경기 '바닥'...'금융위기 수준'
  • 김예솔 기자
  • 승인 2020.04.0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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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BSI 지수는 지난 1분기보다 18포인트 하락한 57로 집계됐다.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올해 2분기 BSI 지수는 지난 1분기보다 18포인트 하락한 57로 집계됐다. (자료=대한상공회의소)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제조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수준으로 폭락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도사한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가 57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경기전망지수가 100 이하면 분기 경기를 전 분기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BSI는 지난해 3·4분기에 연속 하락하다가 올해 1분기 소폭 반등에 성공했으나, 코로나19 직격탄에 2분기 지수는 1분기보다 18포인트나 하락했다. 2분기 BSI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55)와 근접하다.

지역별로 보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관광객 감소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제주가 43에 그쳤으며,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발생률이 높은 충남 역시 43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그 외 대구(50), 경북(51) 등도 부진한 체감경기를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수출기업의 2분기 BSI가 63으로 전분기보다 25포인트 하락했고, 내수기업은 56으로 15포인트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대구·경북에 밀집한 섬유·의류업 BSI가 45로 가장 낮았다. 자동차·부품(51), 기계(59) 부문을 중심으로 모든 업종의 체감경기가 기준치를 밑돌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매출 감소와 생산 차질이 자금 회수를 차단해서 기업들을 극심한 자금 압박으로 몰아넣는 실물-금융 간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퍼지고 장기화 추세를 보여 체감경기 반전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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