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원태 체제 필요...투기세력 야욕은 심각한 위협"
한진그룹 "조원태 체제 필요...투기세력 야욕은 심각한 위협"
  • 김예솔 기자
  • 승인 2020.03.1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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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두고 치열한 표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27일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두고 치열한 표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한진그룹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전문경영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대한항공, 그리고 한진그룹이 현 위기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물류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가진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현재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80% 이상의 항공편을 운항 중단하는 유례 없는 상황을 맞이했다.

특히, 이러한 상황 속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의 공세로 겹악재를 맞이했다고 호소했다.

한진그룹은 "중차대한 시점에 회사를 위기에 몰아넣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라면 명분도 던져버리는 사모펀드, 업종과 상관없는 투자로 회사를 흔들어대는 투기 세력의 야욕은 그룹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진그룹은 "항공·물류 산업은 업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가 필수"라면서 " 한진그룹의 주력 산업인 항공산업의 경우 인력, 조직, 제도, 장비, 시스템 등의 복잡다단한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연계되어 있어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한진그룹 경영진의 폭넓은 경험은 위기 타개에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에 대해 "17년간 여객, 화물, 경영전략, 기획, IT, 자재 등 대한항공 핵심 부서 근무 경험을 축적한 항공 물류 전문가"라며 "대한항공이 생존을 위해 반드시 헤쳐나가야 할 '코로나 위기'를 가장 잘 극복할 수 있는 경영자라는 데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진칼이 내세운 이사 후보가 3자 연합의 이사 후보군보다 전문성과 독립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한진칼의 사외이사 후보는 지배구조 개선, 재무구조 개선, 준법 경영 등 기업의 내실을 다질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이며 사내이사 후보는 항공업계 위기를 대처해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수송 물류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현아 주주연합이 내세운 사내·사외이사의 면면을 보면 과연 조현아 주주연합이 '전문경영인'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조현아 주주연합의 입김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인물들만 후보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경영권에 관여하지 않겠다던 조현아 주주연합의 진의도 심히 의심스럽다"고 정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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