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한진칼 캐스팅보드 줬다...의결권 직접 행사키로
국민연금, 한진칼 캐스팅보드 줬다...의결권 직접 행사키로
  • 김예솔 기자
  • 승인 2020.03.06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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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있는 지분은 조원태 회장 연합이 33.45%, 3자 연합이 31.98%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27일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있는 지분은 조원태 회장 연합이 33.45%, 3자 연합이 31.98%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국민연금이 한진가 경영권 분쟁에 캐스팅보드로 떠올랐다. 당초 위탁운용사에 위임하기로 한 한진칼에 대한 보유주식 의결권을 회수해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한 것이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6일 제5차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진칼은 국민연금의 보유주식 분이 전액 위탁 운용 중인 기업으로 지난해 11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의결한 '위탁운용사 의결권행사 위임 가이드라인'에 따라 위탁운용사에 보유주식 분에 따른 의결권 행사를 위임한 상태였다.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자본시장법령에 따른 국민연금의 주식보유목적 상 현재 한진칼이 경영 참여로, 지투알이 일반투자로 공시된 점을 고려해 위탁운용사에 위임된 의결권을 회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추후 한진칼과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의안 분석 등 수탁자책임 활동 지침에 따른 절차를 거쳐 주총안건에 대한 찬반 등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한진칼 지분을 2.9%가량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면서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주총 표대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영권 분쟁의 대결 구도는 한진가(家) 장남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진영으로 나눴다. 이달 열릴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행사할 수 있는 조원태 진영의 지분율은 33.45%, 조현아 진영의 지분율은 31.98%다. 양 진영의 격차는 불과 1%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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