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6개사 "조건없는 긴급금융지원 요청 절실"
저비용항공사 6개사 "조건없는 긴급금융지원 요청 절실"
  • 김예솔 기자
  • 승인 2020.02.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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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은 경영진들의 임금 30% 이상을 반납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사진=연합뉴스)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은 경영진들의 임금 30% 이상을 반납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에 놓인 저비용항공사(LCC) 6곳이 정부에 조건 없는 긴급 금융지원을 건의했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LCC 6곳 사장단은 28일 공동 건의문을 통해 "지금 LCC는 작년 일본 불매 운동에 이은 코로나19 사태로 절체절명의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어떠한 자구책도 소용없고 퇴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LCC 사장단은 "항공사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선 운휴, 자산 매각, 비용 절감 등의 자구노력을 하고 있고 1만명 이상의 항공사 임직원이 절박한 심정으로 임금 반납, 유·무급 휴직 등 고통 분담에 동참하고 있지만, 지금의 국가적 재난은 항공사만의 자체 노력으로 극복하기에는 너무나 역부족"이라며 정부 차원의 전향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우선 LCC 사장단은 정부에 무담보·장기 저리 등 조건을 대폭 완화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이들은 "부채비율이 높은 항공사의 구조상 누적된 적자가 반영된 현시점에서 시중은행 상품을 통한 자금 조달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즉각적인 유동성 개선을 위한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지원 조건을 대폭 완화하고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7일 항공 분야 긴급 지원 대책을 발표하며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LCC에 대해 산업은행의 대출심사절차를 거쳐 최대 3000억원 내에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다음달부터 최대 3개월간 공항시설 사용료에 대한 납부를 유예하기로 했다. 상반기 중 항공 수요 회복이 안 될 경우에는 6월부터 2개월간 착륙료를 10% 감면하고 인천공항 조명료 등 각종 사용료의 감면 기한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CC 사장단은 "현재 정부가 제시한 공항사용료 등 각종 비용지원은 감면이 아닌 납부 유예로 실질적 지원이 못 된다"며 "이에 대한 전면 감면 조치를 시행하고 추가로 항공기 재산세와 항공유 수입 관세 등 각종 세금을 감면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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