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외쳤는데"...아시아나, 사장 아들 채용논란 '어수선'
"비상경영 외쳤는데"...아시아나, 사장 아들 채용논란 '어수선'
  • 김예솔 기자
  • 승인 2020.02.1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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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실적 악화 속 코로나19 사태로 비상경영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이 실적 악화 속 코로나19 사태로 위기를 맞이하자, 비상경영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비상경영을 선포한 아시아나항공이 난기류를 만났다.

아시아나항공이 실적 악화 속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조직 분위기를 다잡기도 전에 곧바로 한창수 사장의 아들 특혜입사 의혹이 불거지면서 내부는 이미 어수선한 분위기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 사장의 두 아들이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됐다.

한 사장의 첫째 아들은 지난 주 아시아나항공 운항부문에 입사했다. 둘째 아들은 2017년 아시아나항공 일반관리직으로 입사했다. 당시 한 사장은 아시아나IDT에 재직 중이었다.

이 같은 사실은 19일 익명 직장인 게시판 ‘블라인드’를 통해 알려졌다. 한 직원은 블라인드 게시글을 통해 "월급 사장인데 둘째 아들 일반직 취업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카드회사 다니던 첫째 아들까지 운항 인턴으로 급하게 일정 당겨가며 채용시켰다"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한 사장의 두 아들은 모두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입사했으며 특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태는 아시아나항공이 비상경영에 돌입하자마자 벌어진 일이여서 한동안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 사장에 대한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며 내부 직원들의 자괴감이 커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겹악재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는 실정이다. 이달 18일 비상경영에 돌입하면서 전 임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뿐만 아니라 임원진의 직책에 따라 급여를 일부 반납하기로 했으며,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10일간의 무급휴직을 하기로 했다.

여기서 더 큰 문제는 작년에 이어 올해 실적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미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국가의 여행 수요가 줄어들면서 연초부터 위기를 맞이한 모습이다.

작년 아시아나항공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7조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27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8378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 수요가 위축되면서 항공 탑승률이 급격히 떨어졌다”면서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 등을 운휴·축소하면서 1분기 영업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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