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랭 “예술도 비키니처럼 가벼웠으면”
낸시 랭 “예술도 비키니처럼 가벼웠으면”
  • 북데일리
  • 승인 2006.05.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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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도 비키니처럼 가벼웠으면 좋겠어요. 무겁기만 한 것이 예술인가요. 깃털보다 가벼워 어디든지 훨훨 날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티스트 낸시랭이 <아티스트 낸시랭의 비키니 입은 현대미술>(랜덤하우스중앙. 2006)에서 예술을 ‘비키니’에 비교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려한 컬러의 비키니 의상을 입고 총을 손에 쥔 도발적인 표지도 낸시랭 답다.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으로 찾아가 란제리를 입고 바이올린을 켜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연출해 화제를 모았던 낸시랭은 2005년부터 (주)쌈지의 아트디텍터를 맡고 있으며 설치 미술가, 패션모델, 광고 모델, 방송 진행 등 전천후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낸시랭은 6일 방송된 MBC TV 특별생방송 ‘여성+’에 출연해 패션아트디텍터로서의 매력적인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녀가 직접 디자인한 의상, 구두, 가방에서도 낸시랭 특유의 화려함과 개성이 드러났다.

“나는 그저 미술을 즐기고 싶다. 그리고 이 즐기고 노는 일에, 한바탕 쇼에 독자들을 공범으로 초대하고 싶다”

미술을 ‘즐기고 노는 일’ ‘한바탕 쇼’에 비유하는 그녀는 보는 이를 ‘쑝’ 가게 하는 ‘생쑈’가 아니라면 미술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어려운 말로 채워져 있는 서양미술사를 ‘고루’ 하다며 풍선처럼 가벼운 태도로 미술사를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각오로 쓴 책이다.

부제는‘고리타분한 미술 읽기에 대한 발칙한 도발’이며 알타미라 동굴 벽화부터, 매튜 바니에 이르기까지 ‘미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발칙한 생각들을 총망라 했다.

[북데일리 정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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