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롯데쇼핑, 결국 구조조정…점포 700곳 중 200곳 정리
'내우외환' 롯데쇼핑, 결국 구조조정…점포 700곳 중 200곳 정리
  • 김예솔 기자
  • 승인 2020.02.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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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은 현재 운영 중인 오프라인 매장 700여개 중 실적이 부진한 점포 200여곳의 순차적으로 정리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롯데쇼핑은 현재 운영 중인 오프라인 매장 700여개 중 실적이 부진한 점포 200여곳의 순차적으로 정리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유통공룡' 롯데쇼핑마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롯데쇼핑은 13일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 등 현재 운영 중인 오프라인 매장 700여개 중 실적이 부진한 점포 200여곳의 문을 3~5년내 닫는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약 30% 규모다. 롯데쇼핑이 지난 수년간 직면했던 중첩된 악재들의 영향이 구조조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롯데쇼핑은 일단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사태로 중국에서 벌였던 사업이 치명타를 입으면서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이런 외환(外患)에 더해 롯데그룹 내부의 경영권 분쟁과 '사법 리스크' 등 내우(內憂)가 겹치면서 수년 동안 안정감 있는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여기에다가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과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큰 타격을 안겼다.

일부에서는 롯데쇼핑이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온라인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대응만 놓고 보더라도, 롯데쇼핑이 다른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한걸음 늦었다는 평가가 따른다.

신세계그룹은 이미 2014년 1월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인터넷몰을 통합한 SSG닷컴을 만들고 2018년에는 독립법인으로 만드는 등 집중적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

롯데쇼핑의 경우에는 올해 3월에야 유통 계열사의 통합 온라인몰을 출범시키지만, 통합 온라인몰이 안착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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