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3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행진을 이어나갔다.
쌍용차는 7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819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폭이 339.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3조6239억원으로 2.2%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3414억원으로 452.0%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는 13만5235대로 전년보다 5.6%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10만7789대로 1.2% 감소에 그쳤지만, 수출이 2만7446대로 19.7% 줄어 감소 폭을 키웠다.
작년 4분기 실적만 보면, 영업손실이 998억원으로 전년 4분기(-35억원)보다 적자 폭을 키워 1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매출액은 9192억원으로 12.7%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도 1559억원으로 전년 4분기(-4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해 내수 판매 선전에도 불구하고 수출 부진으로 인한 매출 감소와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비용, 투자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 증가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신형 코란도 등 신차 출시에 힘입어 내수는 4년 연속 10만대를 넘기며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수출 감소가 전체 판매 실적을 끌어 내렸다는 것이다.
쌍용차는 실적 악화로 경영 어려움이 이어지자 지난해 연말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추가 경영쇄신 방안을 마련하는 등 노사가 자구 노력을 하고 있다.
또 올해 초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2300억원 규모의 투자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글로벌 업체(포드)와 제휴를 추진하면서 산업은행과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 작업과 미래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방안의 가시화 등 경쟁력 제고 방안에도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