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수주 잭팟'...해외수주 반등 기대감 '솔솔'
연이은 '수주 잭팟'...해외수주 반등 기대감 '솔솔'
  • 김예솔 기자
  • 승인 2020.02.05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건설·삼성ENG, 해외수주 강자로 '우뚝'
일단 초반기세 잡았다...해외건설 성적표에 쏠린 눈
현대건설은 약 3조3000억원 규모의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를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약 3조3000억원 규모의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를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현대건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연초부터 대형건설사들의 해외수주 낭보가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에 이어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도 조(兆) 단위의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기세에 힘입어 올해 해외수주액 '300억 달러' 시대를 다시 열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된다.

■ ‘수주 잭팟’...현대건설·삼성ENG, 해외수주고 4조원 육박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건설강자로 우뚝 섰다. 올 들어 각각 4조원 규모의 해외 프로젝트를 따내며 ‘수주 잭팟’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5일 파나마 메트로청(MPSA)으로부터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공사’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파나마에서 추진된 인프라 건설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건설(지분율 51%)은 이번 사업을 포스코건설(29%), 현대엔지니어링(20%)과 컨소시엄 형태로 공동 수주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올해만 해외수주 누적 약 3조8000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PLOT 3·4(1조2000억원)을 비롯해 싱가포르 풍골 스포츠센터(1900억원), 알제리 복합화력 발전소(6740억원) 등의 프로젝트를 따낸 바 있다.

이에 질세라 삼성엔지니어링도 4조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리면서 현대건설과 함께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8일 1조9000억원 규모의 알제리 하시 메사우드 정유 플랜트 사업을 따냈다. 이는 총 4조3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정유 프로젝트로, 스페인의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Tecnicas Reunidas)와 공동 수행한다.

이어 삼성엔지니어링은 같은 달 23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Aramco)와 약 2조1000억원 규모의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 저장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 해외수주 반등 ‘청신호’...5대 건설사 모두 ‘기대감 UP’

올해 해외수주 성적표가 최악이었던 작년보단 나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220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당초 목표치였던 300억달러는 한참 밑도는 것을 물론, 전년 321억 달러보다도 31% 감소한 수준이다. 아직 공식 집계가 진행 중이지만, 2006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주액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올해에도 여전히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무역 분쟁, 중동 정세 불안 등의 변수가 상존한다.

그럼에도 일단 출발은 좋다. 지난해 확정된 굵직한 해외공사 계약이 해를 넘기면서 새해부터 수주 낭보가 이어지고 있는 것. 게다가 대형건설사들이 올해 해외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주요 건설사들은 해외사업 수주 목표액을 작년 수주액보다 높게 잡았다.

가장 많은 목표액을 써낸 건설사는 현대건설이다. 현대엔지니어링분을 포함한 해외수주 목표치는 13조1000억원으로, 작년 11조원보다 2조원가량 늘렸다.

이어 삼성물산(5조1390억원→6조1000억원), 대우건설(1조8000억원→5조1000억원), GS건설(3조원→3조2500억원), 대림산업(2271억원→1조5000억원) 등도 작년보다 높게 목표치를 설정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들은 “작년에 예정됐던 해외공사 계약이 올해 체결되면서 연초부터 수주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다소 부진했던 해외수주액이 올해부터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