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원회' 닻 올렸다…내일 첫 회의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닻 올렸다…내일 첫 회의
  • 김예솔 기자
  • 승인 2020.02.0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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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준법감시위원회는 오는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첫 회의를 연다. (사진=연합뉴스)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준법감시위원회는 오는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첫 회의를 연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삼성그룹의 '준법 경영' 강화를 목표로 하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4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준법감시위원회는 공식 출범 후 첫 일정으로 오는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준법감시위원회는 그룹 내부에 속하지 않고 외부 기구로 설치된다. 주요 7개 계열사들이 준법감시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위원회가 각 계열사의 준법감시 체계를 감독한다.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김지형 전 대법관이 맡았다. 외부 위원은 김 위원장을 비롯해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 권태선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공동대표,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 봉욱 변호사,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6명이다.

이들은 재벌 지배구조와 경영권 승계, 노사관계 등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내왔던 진보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법조계, 학계 인사들은 기업 범죄 수사나 공정거래·지배구조 연구 등 이력이 있다.

삼성 내부에서는 언론인 출신으로 해체된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사장을 했던 이인용 사장이 참여한다.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을 맡아왔던 이 사장은 최근 정기인사에서 대외업무 사장으로 선임, 일선으로 복귀했다.

앞서, 삼성은 자체적으로 준법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중공업 등 10개 계열사는 기존에 법무실·팀 산하에 있던 준법조직을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격상했다.

준법감시조직을 CEO 조직을 직속으로 운영하는 계열사는 기존 삼성화재 1개사에서 10개 계열사가 추가돼 총 11개로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일기획 등 기존에 준법감시 전담조직이 없이 법무팀이 업무를 겸했던 계열사들은 이번에 독립적인 준법감시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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