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세계 10대 쇼핑거리 9위 ‘나홀로 하락’
서울 명동, 세계 10대 쇼핑거리 9위 ‘나홀로 하락’
  • 김예솔 기자
  • 승인 2020.01.20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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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명동의 연간 임대료는 제곱피트당 862달러로, 세계 비싼 쇼핑거리 9위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서울 명동의 연간 임대료는 제곱피트당 862달러로, 세계 비싼 쇼핑거리 9위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전 세계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10대 상권 중에서 지난해 서울 명동의 임대료만 하락했다.

20일 부동산 컨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보고서를 보면 작년 서울 명동의 연간 임대료는 제곱피트당 862달러로, 1년 전보다 1.5% 하락했다.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1166.11원)을 적용해 보면 명동의 평당 임대료는 연 3577만원이다. 30평 매장을 빌리려면 1년에 10억7303만원을 내야 하는 셈이다.

2018년까지 전 세계에서 8위로 비싼 쇼핑거리였던 명동은 지난해 임대료가 나홀로 하락하며 순위가 9위로 밀려났다.

가장 비싼 상권 1위를 차지한 홍콩 코즈웨이베이는 연간 임대료가 1년 전보다 2.3% 오른 제곱피트당 2745달러였다.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는 작년과 같은 2250달러로 2위, 영국 런던의 뉴 본드 스트리트는 2.3% 오른 1714달러로 3위였다.

한한령(限韓令)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회복했음에도, 명동 임대료가 떨어진 이유는 국내 소비 부진에 따른 업황둔화와 온라인으로 옮겨간 쇼핑문화 때문이다.

이러한 여파로 명동의 공실률도 올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서울 명동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8.9%로 2016년 2분기 11.2% 이후 가장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명동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로 유커가 빠져나가고, 한일 관계 경색으로 일본 관광객마저 발길이 끊겼다”면서 “공실률과 임대료가 떨어졌다는 것은 상권 상황이 좋지않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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