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박창진, 21대 국회의원 도전장...21일 출마 선언
'땅콩회항' 박창진, 21대 국회의원 도전장...21일 출마 선언
  • 김예솔 기자
  • 승인 2020.01.17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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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작년 3월27일 대한항공 정기주주총회가 끝난 이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작년 3월27일 대한항공 정기주주총회가 끝난 이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정치판에 뛰어든다.

박창진 지부장은 17일 연합뉴스와 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직장 갑질을 반복·생산하는 구조를 개혁하고 직장 내 민주주의를 확립하기 위해 국회의원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땅콩 회항' 사건은 특정 인물의 일탈이나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견제받지 않는 직장 내 권력이 노동자의 존엄성을 훼손한, 구조의 문제"라며 "회사에 소속된 노동자의 신분으로는 한계가 존재해 정치의 영역으로 싸움터를 옮기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통을 겪으면서도 해고의 위협에 신음소리도 내지 못한 노동자에게 내일을 꿈꿀 수 있는 희망을 드리는 의정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이르면 오는 21일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 출마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그는 갑질에 대한 책임을 기업에 묻고 피해 노동자를 보호하는 '갑질 119법'과 '노동자감정보호법'을 공약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또 스튜어드십코드의 확대와 강화, 노동자도 경영에 참여하는 노동이사제 등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박 지부장은 2015년 12월 대한항공 사무장 시절 '땅콩회항' 사건의 피해자로 세 간의 주목을 받았다. 사건 이후 공황장애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으며, 2015년 휴직했다가 2016년 4월 대한항공에 복직했다. 2017년에는 정의당에 입당했으며, 작년 9월 정의당 국민의노동조합특별위원장에 임명돼 활동해왔다.

한편, 정의당은 비례대표 후보 선출에 시민 뜻을 반영하는 개방형 경선제도를 채택하기로 했 이에 따라 비례대표 후보군이 정해지면 당원 투표수와 시민선거인단의 투표수를 합쳐서 최종 명부의 순번을 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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