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또 환매 중단...은행도 법적대응 고심
라임자산운용, 또 환매 중단...은행도 법적대응 고심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1.1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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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은 최근 은행과 증권회사 등 펀드 판매사들에게 '라임 크레디트인슈어런스무역금융펀드(CI)'의 환매 중단을 예고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은행과 증권회사 등 펀드 판매사들에게 '라임 크레디트인슈어런스무역금융펀드(CI)'의 환매 중단을 예고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라임자산운용이 판매사들에게 또 5000억원 규모의 펀드에 대해 환매 연기 공문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판매처였던 은행권도 법적대응을 예고하고 있고, 금융당국도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추가 검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진행한 검사와 별개로 불완전판매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은행과 증권회사 등 펀드 판매사들에게 '라임 크레디트인슈어런스무역금융펀드(CI)'의 환매 중단을 예고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펀드의 환매 예정은 올 4월로 예정돼 있다.

앞서 금감원은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전환사채(CB) 편법거래 등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해 8월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검사에 착수해 같은 해 10월 초 검사를 마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하고 불완전판매 의혹이 제기되면서 추가 검사를 통한 확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검사 직후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인 라임자산운용 최고운용책임자(CIO) 이모 전 부사장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도 했다. 그는 검찰이 횡령 사건 등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지난해 11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잠적한 상태다.

금감원에는 이미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관련 분쟁조정 신청이 100여건 접수된 상태다. 상당수 투자자가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는 만큼 확인을 위해서라도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라임자산운용 펀드 투자자들은 라임자산운용과 펀드 판매사인 은행들을 대상으로 소송에 나섰고, 은행 등 판매사들도 라임자산운용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라임펀드의 경우 은행도 피해자”라며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에 따라 법적 대응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테티스 2호'와 '플루토 FI D-1호', 무역금융 펀드로 불리는 '플루토 TF-1호' 등 3개 모펀드에 투자하는 자(子)펀드의 상환·환매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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