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해제...뉴욕증시 ‘또’ 사상 최고치
美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해제...뉴욕증시 ‘또’ 사상 최고치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1.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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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해제할 것이란 소식에 뉴욕증시가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해제할 것이란 소식에 뉴욕증시가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해제할 것이란 발표에 뉴욕증시가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28포인트(0.29%) 상승한 28,907.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78포인트(0.70%) 오른 3,288.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95.07포인트(1.04%) 급등한 9,273.93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테슬라 주가는 실적 개선 기대에 10%나 뛰며 사상 처음으로 5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 "미중이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하기 앞서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 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국은 오는 15일 백악관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서명식 이후 1단계 합의문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블룸버그통신도 "미 재무부가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기 환율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해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5일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미국이 중국을 관찰대상국 대신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은 1994년 이후 처음이었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은 해당 국가에 환율과 무역흑자의 시정을 요구하게 된다. 만약 1년이 지나도록 개선되지 않으면 미국 기업의 투자 제한 등 구체적인 제재에 나설 수 있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이 매년 두 차례 '포괄적 경제 대화'(CED·Comprehensive Economic Dialogue·가칭)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포괄적 경제 대화는 양국의 통상·무역 현안을 논의하는 소통 창구였지만, 무역 갈등이 심화하면서 2년 넘게 중단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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