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삼성물산 합병 의혹' 미래전략실 김종중 사장 소환
檢, '삼성물산 합병 의혹' 미래전략실 김종중 사장 소환
  • 김예솔 기자
  • 승인 2020.01.1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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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옛 삼성 미래전략실 고위 임원을 소환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는 이날 오전 김종중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사장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삼성 미전실 전략팀장을 지내며 합병 과정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그룹은 2015년 5월 제일모직 주식 1주와 삼성물산 주식 3주를 바꾸는 조건으로 두 회사의 합병을 결의했다. 같은 해 7월 주주총회에서 이 안이 최종 통과되며 합병은 성사됐다.

당시 삼성물산의 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은 제일모직에 유리하게 설정된 합병 비율에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제일모직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내세워 1 : 0.35 비율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합병으로 인해 제일모직의 대주주였던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통합 삼성물산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그룹 지배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이후 삼성바이오가 회계장부에서 콜옵션을 고의로 누락하는 '분식회계'를 통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바이오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만들어 내기 위해 삼성물산이 해외공사 수주 등 실적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회사 가치를 고의로 떨어뜨린 정황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7일에는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으나, 변호인 선임 문제로 조사하지 못하고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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