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무대 선 삼성·현대차 ‘인간중심의 혁신’ 외쳐
CES 무대 선 삼성·현대차 ‘인간중심의 혁신’ 외쳐
  • 김예솔 기자
  • 승인 2020.01.07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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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현석 사장 "경험의 시대가 개인과 공간을 변화"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이동 혁신으로 미래도시 구현"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0 기조연설을 삼성전자의 신기술과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0 기조연설을 삼성전자의 신기술과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해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 가전 쇼 그 이상의 의미를 지낸다. 내로라하는 ICT 기업이 신기술을 뽐내면서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미래 모빌리티 등을 아우르는 기술 교류의 장으로 급부상했다.

올해 CES에서는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인간 중심의 혁신'을 강조한 기업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기술 발전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반문하고 있다. 오히려 기술이 거듭 발전할수록 인간과 도시를 연결하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 지향점은 삶의 변화...삼성, 기술이 선사하는 경험의 시대

삼성전자는 7일 인간 중심의 기술 혁신을 소개하면서 CES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현석 사장은 향후 10년을 '경험의 시대'(Age of Experiences)로 정의하면서 AI 로봇 ‘볼리’와 함께 무대에 섰다.

CES 기조연설은 그해 ICT 시장을 이끌 트렌드로 평가되고, 기업의 새로운 비전을 엿보는 기회로도 여겨진다. 이때껏 삼성전자는 총 다섯 번의 기조연설을 맡았다.

볼리는 작년 CES에서 처음 발표된 '삼성봇' 플랫폼을 확대시킨 지능형 컴퍼니언(Companion) 로봇이다. 공 모양으로 이동이 자유롭고 사용자를 인식해 따라다니며 명령에 따라 집안 곳곳을 모니터링한다.

이 자리에서 김현석 사장은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 볼리는 인간 중심 혁신을 추구하는 삼성전자의 로봇 연구 방향을 잘 나타내 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경험의 시대엔 다양한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공간을 변화시키고 도시를 재구성해야 한다"며 "삼성의 인간 중심 혁신이 이 같은 과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래 기술에 인간 중심 기반의 인문학적 철학이 더해질 때 비로소 삶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 같은 개개인의 경험은 공동체에 변화를 일으키는 원동력으로 직결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삼성봇 에어, 삼성봇 셰프와 스마트 기능이 강화된 QLED TV, 패밀리허브 냉장고, 다양한 갤럭시 기기 등을 연계해 미래 AI 홈의 비전을 제시했다. 스마트 기기로 사람과 사람을 잇겠다는 스마트 시티에 대한 비전도 공유했다.

■ ‘인간과 도시의 연결’...현대차, 이동의 자유로 스마트시티 구상

현대차가 CES에서 공유한 미래도시 청사진에서도 인간 중심의 철학이 묻어나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동 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해서 역동적인 인간 중심의 미래도시 구현에 기여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도시 간 경계를 허물고 시간을 의미 있게 활용해서 사람들이 더 효율적으로 목표를 이루며 새로운 커뮤니티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구상을 하기에 앞서 현대차는 심리, 도시·건축, 디자인·공학, 교통·환경, 정치 등 각 분야 글로벌 전문가가 참여한 '인간 중심 도시 자문단'을 구성했다. 모빌리티가 도시 기반시설과 밀접하게 연관됐다는 인식을 토대로 한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도 제시했다. 하늘길을 이용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동안 승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목적기반 모빌리티(PBV)를 비전으로 내놓았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UAM, PBV, 허브를 긴밀히 연결해서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현대차의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나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시와 인류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깊이 생각했다"며 "CES는 시작점에 불과하며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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