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업무 3일 차인 오늘도 출근을 시도했지만 노조의 반발에 무산됐다.
7일 오전 노조 측은 서울 을지로 본점 후문에 진을 치고 윤 행장의 진입을 막았고, 윤 행장은 노조 측과 대화조차 하지 못한 채 2∼3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기업은행 사측 관계자들이 "대화하러 오신 것 아닙니까. 위원장님 좀 오십시오"라고 했지만, 노조 측은 "안된다", "돌아가라"며 한발짝 앞으로 나섰다. 그러나 '대화 거부' 방침을 정한 노조는 "낙하산은 물러가라"고만 외쳤다.
윤 행장은 지난 3일 첫 출근 때도 노조의 저지에 10분 만에 발길을 돌려 은행연합회 건물에 마련된 금융연구원에서 업무를 봤다. 윤 행장은 이날도 본점 집무실 대신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볼 예정이다.
한편, 지난 3일 노조는 성명에서 "대통령의 기업은행장 임명에 불복한다"며 "임명 강행 시 출근저지 투쟁 및 총파업도 불사하기로 의결했다. 이제 행동이다. 단 한발짝도 기업은행에 못 들여놓는다"고 밝히며 강력히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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