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한눈에'...CES 관전 포인트는 ‘플라잉 카’
'미래 모빌리티 한눈에'...CES 관전 포인트는 ‘플라잉 카’
  • 김예솔 기자
  • 승인 2020.01.06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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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시작한 CES, 가전쇼→모터쇼→미래 모빌리티 쇼
CES 2020 화두는 '플라잉 카'...글로벌 기업의 격전장
글로벌 가전 IT 전시회인 ‘CES 2020’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개최된다. (사진=CES 홈페이지)
글로벌 가전 IT 전시회인 ‘CES 2020’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개최된다. (사진=CES 홈페이지)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글로벌 가전 IT 전시회였던 CES가 육상과 항공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업계의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가전쇼로 시작한 CES는 2010년부터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신기술을 뽐내면서 자동차 산업의 각축장으로 변모하면서 '라스베이거스 최대 모터쇼'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올해는 더 나아가 항공사까지 CES의 문을 두드리면서 육상과 상공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쇼’로서 진화하게 됐다.

■ 올해 ‘하늘길’ 혁신에 주목...기조연설자는 항공 CEO

올해 CES의 화두는 ‘하늘길’이다.

CES 주관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올해 CES에서 주목해야할 5가지 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차세대 교통을 제시했다. 이 중에서 ‘플라잉 카(Flying Car)’ 산업을 주요 트렌드로 꼽았다.

이러한 변화는 CES 2020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54년 역사상 처음으로 항공사 대표가 기조연설에 나선 것이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가 그 주인공이다.

기조연설자는 그 해 트렌드를 이끌 IT 리더로 평가되는 동시에 기업의 새로운 비전을 엿보는 기회로 여겨진다. 이는 그만큼 IT 트렌드가 항공업까지 뻗어나가면서 모빌리티 전 영역으로 확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은 IT 기술을 바탕으로 항공 산업과 융합한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영역이 플라잉 카다. 기술 개발은 초기 단계이지만, 글로벌 기업들의 잇따라 진출하면서 격전지가 됐다. 에어버스와 보잉 등 항공업체에다가 아우디, 다임러, 포르쉐, 도요타, 혼다, 지리자동차 등 완성차업체들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 우버, 아마존, DHL 등 ICT 기업들의 기술력도 만만찮다.

■ CES 대세는 ‘플라잉 카’...“미래 자동차의 20% 차지”

시선은 CES에서 ‘플라잉 카’를 선보이는 기업들에게 쏠린다. 올해 GE, 우버, 벨 등 글로벌 ICT 기업들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현재 플라잉 카 선두 주자는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우버다. 우버는 CES 2019에서 헬리콥터 제조사인 벨과 함께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플라잉카 ‘벨 넥서스’를 발표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연내 도심 항공택시 서비스인 ‘우버에어’를 시범 운영하고, 오는 2023년부터 플라잉 카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가 CES 2020에서 플라잉 카 데뷔전을 치른다.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와 함께 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의 세 가지 비전을 최초로 제시할 예정이다.

플라잉 카의 핵심기술인 UAM은 하늘을 새로운 이동의 통로로 활용해 도로 혼잡을 줄이고, 이용자에게 시간을 가치 있게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UAM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9월 플라잉 카 사업부를 신설하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 최고위직을 역임한 신재원 박사를 책임자로 영입하기도 했다. 정부와 협업해 오는 2025년까지 플라잉 카 관련 기술을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현대차그룹의 방향키는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이 쥐고 있다. 플라잉 카 시장에 거는 기대도 크다. 정 부회장은 작년 10월 다운홀미팅에서 "앞으로 전통 자동차 생산 비중은 50% 수준으로 줄고, 플라잉 카와 로봇이 각각 30%, 20%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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