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 중단’ 라임 펀드, 원금 손실률 70% 이를 수도
‘환매 중단’ 라임 펀드, 원금 손실률 70% 이를 수도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1.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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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펀드 환매 연기 사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펀드 환매 연기 사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환매가 중단되며 파장을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이 처음 환매를 중단한 ‘테티스 2호’ 펀드의 손실률이 최고 70%에 이를 수 있다는 초기 실사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라임자산운용의 모(母)펀드 '테티스 2호'에 대한 실사 내용을 담은 보고서 초안을 금융감독원과 라임자산운용에 전달했다.

테티스 2호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이 주로 편입된 모펀드로, 총 4000억원가량이 판매됐으며 라임자산운용 펀드 중 가장 먼저 환매가 중단된 상품이다.

삼일회계법인은 보고서 초안에서 테티스 2호가 보유한 채권 등 자산들을 각각 A·B·C 등의 등급으로 나눠 환매 가능성 등을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컨대 환매 가능성이 높아 손실률이 낮은 A등급 채권과 손실률이 높은 C등급으로 구분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등급을 바탕으로 테티스 2호의 손실률이 최소 40%에서 최대 70%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만약 환매가 성공적일 경우에는 원금의 60%를 회수 할 수 있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30%만 건질 수 있다는 뜻이다.

금융감독원은 해당 펀드에 대한 실사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관련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실사 결과가 나온 뒤 분쟁조정위원회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환매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로 담은 ‘테티스 2호’와 사모채권에 투자하는 ‘플루토 FI D1호’, 무역금융펀드인 ‘플루토 TF1호’까지 총 3개 펀드의 환매를 중지했다.

테티스 2호에 이어 플루토 FI D1호, 플루토 TF1호 모두 70%가량의 높은 손실률을 보이면 투자자들은 총 1조원을 웃도는 손실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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