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장에 윤종원前경제수석...노조 "출근저지 투쟁" 반발
기업은행장에 윤종원前경제수석...노조 "출근저지 투쟁" 반발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1.03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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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장에 임명된 윤종원 청와대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사진=연합뉴스)
IBK기업은행장에 임명된 윤종원 청와대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윤종원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50)이 새 IBK기업은행장에 임명됐다.

기업은행은 윤 전 비서관이 제26대 행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다. 윤종원 신임 행장의 공식 임기 시작일은 3일부터이며, 취임식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윤 신임 행장은 거시경제, 국내·국제금융, 재정, 산업, 구조개혁 등 경제정책 전반을 담당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특히 그는 관료 시절 금융과 정책, 재정 등 다방면에서 경력을 쌓았고, 세계 금융위기 직후에는 경제정책·자금시장 등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을 이끌었다. IMF, OECD 등 국제기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다진 글로벌 감각과 네트워크도 장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신임 행장 선임에 대해 기업은행 측은 “현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적 성장, 혁신 금융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원하는 기업은행의 핵심 역할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 출신, 이른바 '낙하산 행장' 임명에 강하게 반발해 온 노조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기업은행의 경우 내부 출신이 행장을 했던 기간에 당기순이익이 늘어나는 등 실적이 계속 좋아졌고, 이에 따라 외부에서 행장을 뽑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지난 2010년 12월 내부 공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조준희 행장이 취임한 후 권선주·김도진 행장이 뒤를 이으며 10년간 내부 출신이 이어 왔는데, 이번 윤 행장의 취임으로 그간 기업은행이 어렵게 만들어온 승진 체계 전통을 깨트렸다는 비판이다.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대통령의 기업은행장 임명에 불복한다"며 "임명 강행 시 출근저지 투쟁 및 총파업도 불사하기로 의결했다. 이제 행동이다. 단 한발짝도 기업은행에 못 들여놓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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