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낙하산에 뿔난 기업銀 노조... “은행장이 정부인사 재취업 자리냐”반발
청와대 낙하산에 뿔난 기업銀 노조... “은행장이 정부인사 재취업 자리냐”반발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12.18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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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노조가 18일 차기 기업은행장의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는 시위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기업은행 노조가 18일 차기 기업은행장의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는 시위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김도진IBK기업은행장 임기 만료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업은행 노조가 18일 차기 기업은행장의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는 시위를 열었다.

기업은행 노조 100여명은 18일 서울 을지로 본점 앞에서 ‘낙하산 행장 임명 저지’를 위한 시위를 열었다. 이날 노조는 낙하산 모형 100개를 제작해 청와대를 향해 던지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노조 관계자는 "기업은행지부, 금융노조, 한국노총이 한목소리로 낙하산 기업은행장 임명 반대의 뜻을 거듭 밝혔는데도 정부가 임명을 강행하려는 것으로 안다"며 "기업은행장은 청와대 수석 등 관료들의 재취업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융노조도 앞서 “정권의 보은 인사는 물론 관료나 정치권 출신 외부 인사, 그 어떤 낙하산 인사도 금융노조는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며, 낙하산 인사를 저지하기 위한 그 어떤 투쟁도 마다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수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통상 기업은행장의 선임엔 정부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해왔으며, 최근엔 3연속 내부 출신 인사가 행장을 맡았다.

기업은행 김도진 현 행장의 임기는 이달 27일까지다.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라 이르면 이번 주에 차기 행장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김 행장 후임으로는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 수석,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인사가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조는 지난 2일 금융노조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찾아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9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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