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용퇴…허태수 GS그룹 사령탑 맡는다
허창수 회장 용퇴…허태수 GS그룹 사령탑 맡는다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12.0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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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5년 만에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사진=GS그룹)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5년 만에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사진=GS그룹)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GS그룹 허창수(71) 회장이 15년 만에 명예회장으로 물러난다. 막냇동생인 허태수(62) 부회장이 새 수장 자리에 오른다.

GS그룹은 3일 사장단 회의에서 허창수 회장이 공식적으로 사임을 표명했으며,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주주 간 합의로 새 회장으로 추대됐다고 밝혔다.

허창수 회장은 "'밸류 No.1 GS'를 일궈내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안정적 기반을 다진 것으로 나의 소임은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글로벌 감각과 디지털 혁신 리더십을 갖춘 새로운 리더와 함께 빠르게 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해서 세계적 기업을 향해 도전하는 데 한시도 지체할 수 없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내년부터는 GS 명예회장, GS건설 회장, 전경련 회장으로 활동한다. 신임 회장이 소신 있게 활동할 수 있도록 GS 이사회 의장직도 내려둔다.

GS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 공식 승계는 절차에 따라 내년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허창수 회장은 2004년 동업관계이던 LG그룹과 잡음 없이 '아름다운 이별'을 성사시켰고, 이듬해 GS그룹이 창립한 이래 지속성장 할 수 있는 지주회사 중심 지배구조를 마련했다.

차기 회장 자리에는 허태수 부회장이 오른다. 허창수 회장은 GS 창업주인 고(故) 허만정 선생의 3남인 허준구 명예회장의 장남이고 허태수 회장은 5남이다.

허 신임 회장은 탁월한 글로벌 감각과 리더십, 미래 비전 제시 능력으로 일찌감치 차기 리더로 거론돼왔다. 이에 미래성장 동력 발굴과 지속 성장의 모멘텀 찾기에 가속도를 붙여 제2의 도약을 추진할 것으로 GS그룹은 기대했다.

허 신임 회장은 2007년 GS홈쇼핑 대표이사에 부임한 이후 해외 진출과 모바일쇼핑 사업 확장 등을 잇따라 성공시켜서 차세대 리더로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이와 함께, 허창수 회장의 동생인 허명수(64) GS건설 부회장도 17년 만에 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

허 부회장은 2008년 금융위기 때 GS건설 CEO를 맡아서 혁신을 진두지휘하며 재도약을 성사시켰고 베트남, 싱가포르 등 해외사업과 국내 주택사업에 공을 들여 지난해에는 창사이래 최고 실적을 냈다.

허 회장의 사촌동생인 GS리테일 허연수(58) 사장이 부회장직에 오른다. 허연수 GS리테일 신임 부회장은 2003년 GS리테일 신규점기획 담당으로 들어간 뒤 현재 주력사업인 편의점 사업부 대표를 맡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아 왔다.

허창수 회장의 맏아들인 허윤홍(40) GS건설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신사업부문 대표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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