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싸들고 경매시장에'...11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올해 최고
'돈 싸들고 경매시장에'...11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올해 최고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12.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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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아파트 강남3구의 법원경매 낙찰가율도 107.7%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강남3구의 법원경매 낙찰가율도 107.7%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서울에서 지난달 법원 경매로 나온 아파트들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법원경매로 나온 아파트들의 낙찰가율은 103.8%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의 법원경매 아파트 낙찰가율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방침이 발표된 8월 101.8%로 올해 처음 100%를 넘어섰다. 9월에 100.9%로 소폭 하락했으나 10월(101.9%)과 11월(103.8%)에 잇달아 상승했다.

특히, 서울에서 강남권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법원경매 낙찰가율도 지난달 107.7%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강남 3구 법원경매 낙찰가율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언급이 나온 직후인 지난 7월에 101.0%를 기록한 이후 다섯 달 연속으로 100%를 넘어섰다.

이는 민간택지로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서울과 강남권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중단되거나 지연되고, 그에 따라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탓에 경매로 관심이 쏠린 결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도 청약 과열로 아파트를 분양받기가 더욱 어려워짐에 따라 경매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가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로 경락잔금대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점도 이런 현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강남 3구는 9월, 10월에 비해 법원경매 진행물건 수가 늘어났음에도 11월 낙찰가율이 높아졌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법원경매에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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