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두 차례 기준금리를 내린 점 등을 고려해 일단 인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29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예상됐던 결정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16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5%에서 역대 최저치인 연 1.25%로 한차례 인하한 적 있다. 금통위 측은 당시 "향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기조는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도 엿보인다. 한국은행 금통위 측은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미·중 무역협상,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와 국내 거시경제 및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건설투자 조정과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금통위 측은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일부 개선되는 움직임을 지속했다. 내년 중 국내경제는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소비 증가세는 완만하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GDP성장률은 올해 중 2% 내외, 내년 중 2%대 초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