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한령’ 해제 기대감↑...오리온 등 음식료 업종 수혜 ‘주목’
中 ‘한한령’ 해제 기대감↑...오리온 등 음식료 업종 수혜 ‘주목’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11.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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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으로 한한령(한규 금지령)이 해제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관련 피해를 봤던 오리온 등 음식료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내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으로 한한령(한규 금지령)이 해제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관련 피해를 봤던 오리온 등 음식료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다음 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국에 사드(THAAD가 배치된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방한한다. 이에 한한령(한규 금지령)이 해제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관련 피해를 봤던 오리온 등 음식료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29일 왕 외교부장의 방한에 대해 “미국이 구축하는 한미일 공조에 틈새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면서 “중국은 이 틈새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 인권법 서명으로 미중 마찰 지속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우방으로서 한국의 존재감은 더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이 한국에 한한령이라는 카드를 쥐고 있는 만큼, 한한령을 해제하는 대신 한국으로부터 안보적 약속을 얻어내는 맞교환 가능성도 있다”면서 “아직 불확실성이 잔존하나 과거 한한령으로 피해를 보았던 사드 피해주에 대해 관심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중국 사업 비중이 큰 오리온, 농심, 삼양식품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특히 오리온과 농심, 중국 수출 비중이 큰 삼양식품 주가에 긍정적 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오리온은 사실 사드로 인해 보이지 않는피해를 가장 많이 봤다”며 “사드 이슈 이후로 비용을 합리화하고 제품력을 강화시킨 상태로, 중국 소비자의인식마저 개선된다면 실적 개선의 호기를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농심도 오리온 다음으로 중국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업으로 이번 방한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만하다”고 내다봤다. 사드로 인해 내륙 진출이 연기된 만큼 소비자의 기호 변화는 바로 판매망 확대로 직결될 것이란 진단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중국사업을 이미 거의 철수한 롯데제과, 칠성에는 거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구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내달 4~5일 공식 방한할 예정이다. 왕 외교부장이 한국 정부의 초청을 받아 공식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5년 만이며, 한국에 방문하는 것은 2015년 3월 이후 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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