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프 앞둔 카드사, 직구족 맞이 총력 마케팅
블프 앞둔 카드사, 직구족 맞이 총력 마케팅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11.28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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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직구족 모시기 위해 해외 이커머스와 손잡아
선택과 집중 마케팅... ‘큰 손’에 매진
수능·코세페 등 국내 행사는 거의 외면하다시피 했던 국내 카드사들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관련 이벤트에는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능·코세페 등 국내 행사는 거의 외면하다시피 했던 국내 카드사들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관련 이벤트에는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수능·코세페 등 국내 행사는 거의 외면하다시피 했던 국내 카드사들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관련 이벤트에는 열을 올리고 있다.

자잘한 비용을 절감해 결제금액 규모가 큰 해외직구, 즉 ‘큰 손’에 총 동원하는 ‘선택적 비용 축소’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겠다는 취지다.

카드사, 직구족 모시기 위해 해외 이커머스와 ‘맞손’ 이벤트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들은 내일부터 시작되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맞이해 저마다 다양한 규모의 ‘즉시할인’과 ‘캐시백’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신한카드는 내달 15일까지 미국 최대 쇼핑몰 ‘아마존닷컴’과 할인 행사를 펼친다. 신한카드로 아마존에서 130달러 이상의 상품을 구매 시 10달러, 500달러 이상 구매 시 30달러 즉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특히 배송 대행지를 통해 구매하는 상품도 할인 대상에 포함되면서 할인 적용 상품이 늘어나면서 고객 체감혜택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는 29일 오후 5시부터 12월 6일 오후 5시까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마스터카드 브랜드의 KB국민카드(KB국민 마에스트로카드 제외)로 20달러 이상 결제하면 3달러, 70달러 이상 결제하면 15달러가 각각 할인 해준다.

하나카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손잡고 해외직구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벤트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된다. 행사 기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하나카드로 30달러 이상 결제한 고객 선착순 1만 명에게 4달러의 즉시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 롯데카드는 오는 30일까지 해외 이용 가능한 모든 롯데 개인신용카드로 해외 가맹점에서 미화 100달러 이상 결제하면 5000원을 캐시백해주고 마스터 카드 브랜드의 롯데 개인신용카드로 100·300달러 이상 결제 시 각각 SPC 해피콘 1·2만원권을 증정한다. 해외 직구 이벤트 참여를 위해선 기간 내 롯데카드 홈페이지 또는 롯데카드 라이프 앱에서 해당 이벤트에 응모하면 된다.

마케팅도 선택과 집중 전략... 카드사, ‘큰 장’에 매진

블프에는 적극적인 카드사들이 국내 이벤트엔 시들한 모습이다. 수익성 방어를 위해 마케팅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에 투자한다는 심산이다.

카드사들은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열렸던 ‘대한민국 최대 규모 쇼핑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행사에 참여했으나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분위기다.

지난 2016년만 해도 전 업계 카드사들이 참여해 제휴 무이자 할부를 비롯해 할인, 캐시백, 상품권 증정 등 소비자 입장에선 쏠쏠한 혜택들을 다양하게 선보였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저조하다가 올 들어선 우리·롯데·현대·하나·KB국민카드로 총 5곳만이 참여했지만 무이자 할부 제공이 다였다.

아울러 외식상품권부터 최대 300만원의 등록금 지원까지, ‘미래고객’ 잡기에 경쟁적으로 펼쳤던 수능이벤트도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수능이벤트는 지난해 우리카드만이 유일하게 준비했었으나 올 들어서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업계는 지금 ‘미래를 위한 투자’보다는 현재 당장 수익을 내는 게 시급하다는 분위기다. 이와 더불어 금융당국의 마케팅 비용 축소 권고도 있지만,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에 비용을 투자 하는 것으로 마케팅 방식이 바뀌고 있는 것.

한 카드사 관계자는 “수험생들은 소비여력이 당장 있는 게 아니며, 또 소비를 하더라도 이용금액이 크지 않아 마케팅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블랙프라이데이는 직구 한번에 몇 십 만원씩 결제를 한다”면서 “아마 모든 카드사들이 비용 축소에 있어 자잘한 이벤트보다는 블랙프라이데이 같이 말 그대로 ‘큰 손’에 여력을 총 동원하는 분위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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