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기업은행장 인선 ‘낙하산 인사’ 배제해야”
금융노조 “기업은행장 인선 ‘낙하산 인사’ 배제해야”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11.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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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차기 기업은행장 인선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 배제’를 대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차기 기업은행장 인선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 배제’를 대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차기 기업은행장 인선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 배제’를 대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22일 성명서를 내고 “현재 많은 관료 출신 인사들이 차기 기업은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어떤 형태든지 낙하산 인사는 절대 수용 불가하며, 현실화할 시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의 임기가 내달 만료되면서 금융권 안팎으론 내부 승진과 관료 출신 영입설이 엇갈리고 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수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이들은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와 금융관료로서의 경험을 그 이유로 내세우지만, 기업은행은 지난 9년간 내부 출신 행장 체제에서 외형적인 성장은 물론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실현하는 데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면서 "오히려 공공기관장으로서 물의를 일으켰던 대다수 사례는 낙하산 인사들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행정혁신위원회(금융혁신위)가 금융공공기관의 기관장 선임 절차를 개선하라고 권고한 것도 이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앞서 금융혁신위는 금융공공기관 기관장 선임 과정의 투명성과 정당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절차 등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특히 기관장을 개별법에 따라 선임하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한국거래소 등에 대해 합리적 개선 방안을 강구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금융노조는 "금융위가 기업은행장에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를 제청한다면 금융산업의 발전과 개혁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라면서 "낙하산 인사를 저지하기 위한 그 어떤 투쟁도 마다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기 기업은행장 후보로는 정은보 한미방위비협상 대표,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관료 출신과 임상현 기업은행 현 전무이사,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시석중 IBK자산운용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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