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산업자본 최초 은행 최대주주 된다
카카오, 산업자본 최초 은행 최대주주 된다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11.21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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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가 된다. 이는 은산분리 완화 후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이 은행의 1대 주주가 되는 첫 사례이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가 된다. 이는 은산분리 완화 후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이 은행의 1대 주주가 되는 첫 사례이다. (사진=카카오뱅크)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가 된다. 이는 은산분리 완화 후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이 은행의 1대 주주가 되는 첫 사례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내일 카카오은행 지분 50% 중 16%를 카카오에 액면가에 매도한다.

기존에는 산업자본이 은행을 사기업처럼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은산분리법에 따라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가 될 수 없었다. 하지만 전날 금융위원회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지분 양도 절차를 승인하면서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는 한국금융지주에서 카카오뱅크로 바뀌게 된 것이다.

한투지주가 카카오은행의 보유지분 매각을 결정한데는 금융지주회사법 제 44조 준수를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는 자회사가 아닌 회사의 지분을 5% 이상 초과하여 소유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에 한투지주는 카카오에 매각할 16%를 뺀 34%의 카카오뱅크 지분 중 29%를 한투밸류자산운용에 넘기고, 약 5% 지분만 보유한 2대 주주로 남는다.

이번 매각이 한국금융지주에 주는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KB증권 이남석 연구원은 “카카오로의 지분 매각 이후에도 카카오은행의 2대 주주 지위가 유지된다면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반면, 유상증자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의 자본여력이 알부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투지주는 이날 입장문에서 “지분 조정이 완료된 후에도 한투지주와 한투밸류자산운용은 카카오뱅크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2대 주주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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