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무기한 총파업 시작...'쟁점은 4조 2교대'
철도노조, 무기한 총파업 시작...'쟁점은 4조 2교대'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11.2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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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한 20일 오전 광주 송정역 전광판에 열차 편성 확인을 당부하는 안내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철도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한 20일 오전 광주 송정역 전광판에 열차 편성 확인을 당부하는 안내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예고대로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철도대란'이 현실화됐다.

20일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근무 등의 쟁점을 두고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자 결국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달 11∼14일 '경고성 한시 파업'을 벌였으며, 무기한 총파업은 2016년 9∼12월 74일간의 장기 파업 이후 3년 만이다.

철도노조가 이번 파업에 앞서 내세운 요구 조건은 ▲4조 2교대제 도입을 위한 인력 4천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임금 수준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SR과 연내 통합 등이다.

핵심 쟁점인 4조 2교대제 시행을 위한 인력 충원은 현재 3조 2교대인 근무 체계를 안전 강화 차원에서 4조 2교대로 바꾸고 이를 위해 필요한 인력 4000명을 충원하라는 것이다.

노조가 4조 2교대 전환을 요구하는 것은 서울지하철공사와 부산지하철공사 등 다른 철도기관들이 이 제도 도입에 합의한 데다가, 작년 6월 오영식 전 한국철도 사장과 맺은 '교대 근무체계 개편을 위한 노사합의서'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철도 노사는 '2018년 10월 1일부터 노사합의로 정한 희망소속에 대한 시범운영을 2019년 말까지 시행하고, 2020년 1월 1일부터 근무체계를 개편한다'고 합의했다.

이에 대해 사측도 4조 2교대제 도입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지만, 인력충원 규모는 더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 외 총인건비 정상화 요구,  SRT 운영사인 SR과의 연내 통합 요구 등에서도 노사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사가 협상을 통해 접점을 찾기 어려워지자, 결국 정부가 노조 요구에 대해 납득할만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2016년과 같은 장기파업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철도공사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과 KTX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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