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아시아나를 인수해 항공산업뿐 아니라 모빌리티 그룹으로 한걸음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12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직후 서울 용산구 그룹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 HDC그룹은 아시아나 임직원들과 함께 긍정적 시너지를 이뤄내 주주와 사회에 기여하고, 더불어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경제가 어렵고,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인데, 이럴 때가 인수에 가장 좋은 때라고 생각했다"며 "현대산업개발도 앞으로 3∼4년 동안 상당히 좋은 이익구조와 재무구조 가져갈 예정"이라며 현재가 인수 적기임을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인수전이 마무리되면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을 '1등 항공사'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일단 인수금액 2조5000억원 중 2조원이 넘는 금액을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 등 기업 정상화 자금으로 쏟아붓는다. 이로 인해 현재 1조4000억원 수준인 자본금이 3조5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현재 660%에 달하는 부채비율도 277%로 떨어진다.
부채비율이 내려가면 아시아나항공의 회사채 신용등급도 상향되면서 자금조달이 훨씬 원활해지면서 신규 항공기 도입과 노선 확대 등 공격적인 사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정 회장은 "항공산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시아나항공도 지금까지 악순환이 이어졌다"며 "(인수후) 부채비율이 300% 이하로 떨어지면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선순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