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롯데주류, ‘진로이즈백’ 공병 갈등 합의
하이트진로·롯데주류, ‘진로이즈백’ 공병 갈등 합의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11.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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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3시 환경부 중재 아래 하이트 진로, 롯데주류 양사는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서 ‘진로이즈백’ 공병 반납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다. (사진=하이트진로)
12일 오후 3시 환경부 중재 아래 하이트 진로, 롯데주류 양사는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서 ‘진로이즈백’ 공병 반납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다. (사진=하이트진로)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가 그동안 빚어온 갈등의 실타래를 풀 수 있게 됐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환경부 중재 아래 하이트 진로, 롯데주류 양사는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서 ‘진로이즈백’ 공병 반납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다.

조건은 기존안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가 공병 1개당 10.5원의 수수료를 롯데주류에 주고 돌려받는 방식이다. 이는 롯데주류가 자사 청하병을 돌려받을 때 지급하는 수수료와 동일한 수준이다.

양사는 그동안 진로이즈백 소주 공병처리와 관련해 갈등을 빚어왔다. 진로가 출시 두 달여 만에 1000만병이 팔려나가는 등 폭발적인 매출을 자랑했지만, 롯데주류 측에서 수거한 진로 공병이 회수가 안 돼 새로운 소주병 제작에 애를 먹은 것이다.

아울러 양사는 이러한 공병 문제에 추가로 '깨진 공병‘처리로 갈등은 심화됐다. 롯데주류가 오랫동안 보관하면서 생긴 파손된 병에 대한 처리 여부에서 서로 이견을 보였다.

롯데주류 측은 파손병을 포함한 모든 병을 수거하고 비용을 처리하자는 주장이었고, 하이트진로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상품가치가 떨어진 공병을 매입하는 것은 하이트진로 입장에서는 손해이기 때문이다.

이에 양사는 롯데주류가 안고 있는 21만여개 파손 공병에 대해서는 향후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가 진행할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추후 정산하기로 했다.

오늘 협약식이 마무리 된다면 하이트진로는 롯데주류가 보관하고 있는 400만병 이상의 공병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하이트진로는 소주병 대비 20% 이상 비싼 제작비용을 절감해 진로이즈백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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